[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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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창립한 한미약품은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와 맥을 같이 하는 회사다. 제네릭(복제약) 생산·판매에 머무르던 한국 제약산업 발전 단계마다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 최초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한국형 연구개발(R&D)을 통한 제약산업 트렌드를 이끌었다.

현재 한미약품은 업계 최고 수준 R&D 투자를 이어가며 의학적 언멧니즈(Unmet Needs·미충족수요)를 채울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2032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으며, R&D에는 매출 대비 13.4%인 161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5년간 R&D 투자 금액은 9621억원으로, 매출 대비 평균 약 19.2%에 이른다.

자체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매출과 R&D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 혁신신약 후보물질은 총 30여개로, 국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개발 분야도 당뇨·비만 등 대사성 질환부터 항암, 희귀난치성질환, 자가면역질환까지 다양하다. 신약 파이프라인 절반 이상은 미국 MSD, 제넨텍, 스펙트럼, 아테넥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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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용 치료제 아모잘탄정.(한미약품 제공)

회사의 우수 R&D 역량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학술정보 전문업체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혁신 제약사 순위에서 아태지역 11위, 한국 제약사 1위를 차지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한 한미약품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를 지주회사로,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한미약품,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 약국 영업·마케팅 전문회사 온라인팜,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제이브이엠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한미약품연구센터와 제제연구 및 합성의약품 생산기지인 팔탄공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인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한국 제약기업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한 한미약품은 가까운 미래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여정에서 늘 선두에 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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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