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수소, 바이오 섬유, 탄소섬유 등 친환경 사업과 신소재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회전기, 압축기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충전소 분야에 진출했다. 생산·조립·건립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 국내 시장을 리딩한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협력해 오는 2023년까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 동시에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업 최초 독자 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 내부 용기에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 라이너의 소재용 나일론 개발 및 활용에 성공했다.
효성그룹은 바이오 섬유 개발과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했다. 차세대 친환경 섬유다.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 12년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로 신축성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크레오라 리젠,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각 지자체,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 리싸이클 섬유로 재탄생시켰다.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선다.
신소재 투자도 활발하다.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한다. 현재까지 2차 증설을 완료했고 오는 2023년 4월까지 3차 증설을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탄섬(TANSOME)'를 개발했다.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도 사용된다.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이와 함께 효성은 울산에 아라미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상업화한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광케이블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신소재다.
효성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45%)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 섬유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고성능 특수섬유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