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6관왕 수상과 관련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여당의 각별한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블랙리스트 같은 거 만들어서 정치를 위해 문화예술을 희생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6관왕 수상에 찬사를 보냈다. 오징어 게임은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여우단역상, 시각효과상, 스턴트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을 받았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영미권이 아닌 지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상을 받은 건 오징어게임이 최초다.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수상 역시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다.
이 대표는 “K-콘텐츠와 K-컬쳐를 전세계에 공인받은 쾌거”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래 산업의 핵심은 결국 문화 콘텐츠”라며 “기술과 문명의 발전 때문에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새로운 산업으로써 국민들의 자긍심이 커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등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블랙리스트 등으로 인해 문화예술을 희생하거나 문화예술인을 고통 주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포함한 정책 확대를 요청한다”고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던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이 떠오른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과 통찰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문화예술 분야에 지원은 하지 않고 간섭만 하는 정책을 펼치지 않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