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유니콘]<5>스카이칩스, AI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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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칩스에서 연구원이 원거리 무선 전력 전송 테스트를 하고 있다.

스카이칩스가 근·원거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 스스로 전자제품을 파악해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카이칩스는 제품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AI가 근·원거리에 위치한 전자 제품에 무선주파수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AI 기반 무선충전 반도체 설계를 위한 핵심 자산(IP)을 확보하고 파운드리와 협력해 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성능 검증 후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반도체 팹리스는 많지만 뉴로모픽 AI 기술을 결합한 것은 스카이칩스가 최초다. 스카이칩스는 2019년 성균관대 집적회로 연구소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범할 때부터 AI 기술을 활용, 무선 전력 전송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연구개발(R&D)했다. 5.2㎓ 대역을 활용한 근거리 무선 전력 송수신칩을 개발한 후 원거리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아날로그 회로와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앞선 기술 경쟁력에 AI 기술을 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스카이칩스 전략이다.

스카이칩스는 국내 유수 기업으로부터 자산·물류 관리에 사용되는 집적회로(IC) 개발도 의뢰 받았다. 고객사 수요에 맞춰 내년 초부터 대량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상반기 무선충전과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2024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주관사 삼성증권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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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윤 스카이칩스 대표

[이강윤 스카이칩스 대표 인터뷰]

“스카이칩스 핵심 경쟁력은 바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근거리·원거리 무선충전 기술과 풍부한 개발 인재입니다. 많은 경험을 가진 임직원과 연구원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대표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차별화된, 남보다 앞선 제품을 연구하고 기술을 선점해야한다는 것이 이강윤 스카이칩스 대표 지론이다. 이 대표가 신·구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인재 확보에 집중한 배경이다. 이 대표는 “유능한 인재를 많이 양성해 기술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스카이칩스는 석·박사급 젊은 인력과 삼성전자와 LG전자, GCT세미컨덕터 출신의 경험이 풍부한 임직원 90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칩스는 AI 기반 근·원거리 무선 충전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자산·물류 관리용 IC까지 사업 저변을 확대한다. 특히 자산·물류 관리용 IC 솔루션을 필두로 고객사와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견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등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유치에 성공한 투자와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보다 안정적 환경에서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성균관대 교수로 겸직 중인 이 대표는 업계 후학들의 창업 롤 모델이 되는 것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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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은 중소기업벤처부 빅3(BIG 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