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부터 탄소중립까지, 미래 인재 양성 메카로 도약
한국폴리텍대학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 디지털 인재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인재 양성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 그린에너지, AI·디지털, 미래모빌리티를 5대 중점산업으로 선정하고, 2026년까지 매년 약 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폴리텍 반도체 인력 양성은 최근 취업률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 2017년 개편한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는 취업률 92.4%로 전국 전문대 반도체 관련 학과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성남캠퍼스 반도체소재응용과(86.8%), 아산캠퍼스 반도체디스플레이과(84%), 반도체융합캠퍼스 반도체설계과(81.8%)가 뒤를 이었다. 2020년 문을 연 반도체융합캠퍼스(경기 안성)를 포함한 4개 캠퍼스를 '반도체 인력 양성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반도체 소재·후공정·장비 전문인력을 지난해만 405명을 배출하며 국가 주도의 반도체 아카데미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개편한 성남캠퍼스 반도체소재응용과는 7월부터 초중고생, 청년장병 80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준비한 28회 모두 접수가 마감돼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폴리텍 AI 인력 양성도 순항하고 있다. 2022학년도부터 AI·디지털 교육시스템을 선제적으로 확립해 입학하면 누구나 AI 기술을 배우고 졸업할 수 있도록, 모든 전공에 'AI+x' 강의를 개설했다. 'AI+x'는 '기존 산업기술(x)'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폴리텍은 자체 이러닝 콘텐츠 3종, 교재 4종 개발 등 디지털 대전환기 파고에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술융합(AI+x) 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한 광주캠퍼스 AI융합과는 전문대 이상 졸업자 대상 고수준 직업훈련 '하이테크과정'으로 개설해 취업률 94.4%를 기록했다. 비전공자 청년층에 AI, 클라우드, 머신러닝 등 유망 디지털 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영천에 개교한 국내 유일 로봇 특성화 대학 폴리텍 로봇캠퍼스는 내년 2월 졸업할 1기생 취업률이 76.2%다. 아시아 최초로 대학 내 '유니버설로봇(UR) 공인인증 교육센터'를 개소해 국제적으로 로봇 기술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개교 후 총 76명(대상자 중 69%)이 '협동로봇 운용 기술 자격(국제인증서)'을 취득했다.
최근 폴리텍은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대규모 학과 신설·개편을 예고했다. 전국 252개 학과 중 31.7%(80개 과) 수준인 신산업분야 학과 비중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특히 2023학년도 10개 신설학과 중 절반이 '저탄소' 분야다. 2026년까지 매년 5개 학과를 신설한다. 2년제 학위과정뿐만 아니라 전문대 이상 졸업(예정)자 대상 고수준 직업훈련 '하이테크과정'도 개설해 저탄소 관련 인력 수요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