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경기도형 모펀드' 첫 출자사업으로 총 680억원 규모 '디지털전환 펀드'와 '소부장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도내 관련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출범한 '경기도형 모(母)펀드'는 회계연도에 맞춰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정책펀드와 달리, 기존 정책펀드 정산 회수금을 투자기금으로 적립해 안정적으로 출자와 운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분야 자(子)펀드를 조성하는데 모펀드 기금을 활용,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투자수요에 능동·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월 출범 후 첫 출자사업으로 '디지털전환'과 '소부장' 분야를 결정한 이후, 그간 500억원 이상 목표로 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디지털전환 펀드'는 모펀드에서 2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 350억원을 유치해 처음 결성목표인 200억원을 넘은 37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디지털 전환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이달부터 투자 대상 발굴에 나서며,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운용을 맡는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소부장' 펀드는 모펀드에서 3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 280억원을 유치해 총 3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플래티넘기술투자에서 운용을 맡아 이달부터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 발굴에 들어간다.
특히 도는 지난 7월 조성한 103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를 포함해 이번 디지털전환 펀드, 소부장 펀드까지 올 한해 총 3개 펀드 1710억원 결성을 완료하게 됐다.
이는 도가 1999년 첫 펀드를 조성한 이후 단일연도 최대 조성액으로, 종전 기록인 2020년 1355억원보다 355억원 더 큰 규모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형 모펀드는 기존 투자재원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전환, 소부장 분야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