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
론칭 6개월 만에 30만대 판매
AI 피부 분석 3만명 고객 사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 화장품 업계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맞춤형 서비스를 내세워 기기, 전용 화장품에 힘을 싣고 있다. 비대면 상담을 통해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화장품을 추천하거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피부상태를 확인해 홈케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이 지난 3월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론칭 6개월 만인 8월 말 기준 판매량 3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분기 메디큐브 매출액은 6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최소 2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뷰티 디바이스 기술력과 전용 앱인 '에이지알'을 통한 디지털 클리닉 서비스가 매출을 견인했다.
에이지알은 인공지능(AI) 기반 '큐닥터'가 상담을 진행하고 기기 사용법과 사용 주기를 관리해준다. 사용자는 피부 상태를 전용앱에 저장하는 '뷰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에이피알은 올 4분기 대대적인 전용앱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달 맞춤 화장품 브랜드 커스텀미 플러스 앱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이번 앱 리뉴얼에선 일상을 기록, 관리하는 '루틴 관리' 기능과 생활 속 맞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기능을 추가했다.
커스텀미는 모바일 피부 분석 서비스,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일대일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다. 커스텀미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피부 연구 전문가가 평가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커스텀미에서 자체 개발한 AI 피부 분석 서비스는 보다 정밀하고 전문적인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모바일 AI 피부 분석'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고객이 사용했다.
이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4년여의 연구 끝에 언제 어디서든 피부 진단이 가능한 무선 전자피부도 개발했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 상태를 측정 및 분석할 수 있는 '칩-리스 무선 전자 피부'는 특정 환경에서도 피부 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다. 아모레퍼시픽은 무선 전자 피부를 통해 추위나 더위, 건조함 등 특수 환경 피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성과는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화장품 산업과 IT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고 초개인화 수요가 커지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맞춤형 화장품 세계 시장 동향 조사·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세계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억4400만달러(약 1조3900억원)로 추산되며 2025년 40억500만달러(약 5조4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사회가 고착화되며 홈뷰티 시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등장하며 구현이 가능해졌다”면서 “메디큐브는 추가적인 디바이스와 앱 개발에 집중해 더욱 고도화된 솔루션을 출시해 뷰티 전문 버티컬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 (자료=식약처, 단위:달러,%)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