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외친 김진표 국회의장 “국정 운영엔 연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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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400회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민생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곧 추석인데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민생문제 해결과 국회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정치지도자들의 솔선수범과 협력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국회의원, 특히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을 만나야 한다. 국회의원은 유권자·장관·공직자를 만나야 한다”며 “장관과 공직자는 시민·기업인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의 협력도 당부했다. 특히 정부의 시행령을 통한 입법 등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최근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는데 설익은 정책, 엇박자 정책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정운영에는 연습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여소야대 상황을 맞아 공직사회 일각에서 복잡한 국회 입법과정을 생략하고 시행령으로 대신하고자 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직사회가 편의주의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교착 상태에 빠진 '중진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여야 협상이 교착에 빠져 국회 운영에 장기간 공백이 발생할 경우 원내대표의 협상을 지원·촉진할 수 있도록 '중진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국회 중심의 외교 활동도 펼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국회 차원에서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 방위산업을 비롯한 경제·통상외교를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 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의원들이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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