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분야 9대 실천과제 추진
경북·대구·울산 협력체계 구축
융합연구원 설립…기술력 공유
구미에 269만㎡ 특화단지 조성
경상북도가 1일 정부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 목표에 따른 '경북 반도체(G-반도체) 산업 초격차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10년 내(2031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이 핵심이다.
이번 전략은 경북지역 강점인 전자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 연계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경북(포스텍, 차세대전력반도체)-대구(DGIST, 센서)-울산(UNIST, 소재·부품·장비)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프라 공유와 공동인력 양성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지난달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 조치법' 시행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구미국가산단 5단지 내에 269만㎡ 규모로 반도체 기업·연구소 유치와 반도체 기업 협력과 투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구미시와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은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 장비 및 인력양성)를 잇는 인프라를 조성해 기술개발, 평가인증,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반도체 산업벨트 핵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 구축' 사업이 클러스터 구축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은 2031년까지 특성화고·대학·대학원 등 교육과정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산업 현장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한다. 포스텍과 금오공대가 반도체 학과(전공)를 운영 중이며 이중 포스텍은 삼성전자,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핵심 전략 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해 사업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도권 중심 K-반도체 벨트를 영남권으로 확장해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지방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 산업 전략은 지역이 갖고 있는 우수 인재와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재원 지원과 행정력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