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이 단순 지도앱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영역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생활밀착형 ESG를 실천하며 위치 기반 라이프플랫폼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지역별 정보 격차 해소와 국민 안전을 위한 신속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춰 카카오맵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자사 서비스로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자 하는 카카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카카오맵에서 부산 지역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제공을 시작한데 이어 연내 광주지역에도 추가 적용한다. 이 기능은 카카오맵 지도상에 실시간 버스 위치를 초단위, 10㎝ 단위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앞서 제주, 울산, 목포, 춘천에도 적용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관 협력해 만든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는 특히 외곽 지역 주민들의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비도심 정류장에는 버스운영 정보 알림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주민들이 버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버스 위치와 도착 정보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카카오맵이 지역별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해 준 덕분에 제주도민은 물론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성도 크게 높아졌다”라며 “카카오와 협력해 제주도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카카오맵을 더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카카오맵 위치 공유 시간을 기존 최대 2시간에서 6시간으로 연장했다. 위치 공유는 카카오맵에서 서로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일부 소방서에서 구조 출동시 이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위치 공유 시간이 연장되면 구조·수색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카카오측이 적극 반영한 것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 전달 채널로서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카카오는 신속항원검사 기관 및 재택치료 상담·처방 병·의원 검색 기능을 도입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또 지난해 요소수 대란 시에는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와 재고 현황, 가격 정보 확인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맵을 위치기반 라이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카카오맵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 고민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며 국민 생활밀착형 ESG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