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모듈·화합물반도체 기업 투식스가 독일과 중국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투식스는 SiC 웨이퍼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식스는 최근 중국 TYSiC, 독일 인피니언과 SiC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TYSiC에는 내년 말까지 6인치 SiC 웨이퍼 1억달러 이상을 공급한다. 인피니언과는 공급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투식스는 두 회사에 8인치 SiC 웨이퍼로 공급 전환하는 데에도 협력한다.
SiC 반도체는 고온과 고열에 잘 견디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특성을 바탕으로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활용될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는 SiC 전력소자 시장이 지난해 약 11억달러에서 2027년 6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식스는 SiC 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식스는 지난해 8월 SiC 생산 확대에 10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중국 푸저우에 SiC 웨이퍼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3월 미국 펜실베니아주와 스웨덴 공장 증설 투자를 발표했다.
투식스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2027년 6인치 SiC 웨이퍼 연 100만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식스는 8인치 웨이퍼 생산 비율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투식스는 올해 초 SiC 차량용 반도체 인증도 획득하며 직접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