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022년형 LG올레드 '에보(Evo)'가 유럽 소비자 매체에서 잇따라 최고 평가를 받았다.
독일 소비자매체 '슈티프퉁 바렌테스트'는 315개 TV 제품 평가에서 LG 올레드 에보(모델명:C2)를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선정했다. 또 LG 올레드 에보 뒤를 이어 LG 올레드 TV 8개 모델이 매체 TV 성능 평가 2~9위를 휩쓸었다. 1위를 차지한 LG 올레드 에보는 화질과 사운드 부문에서 각각 최고 평가를 받았다. 스웨덴 소비자매체 '라드앤론'이 진행한 TV성능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매체는 236개 제품 중 LG 올레드 에보(모델명:65C2)에 가장 높은 78점을 부여하며 “LG 올레드 TV는 일관되게 화질과 사운드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가 선정한 상위 10개 제품에 LG 올레드 TV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소비자 매체 '콘수멘텐기즈'도 LG 올레드 에보(모델명:65C2)를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매체가 평가한 424개 제품 가운데 상위 12개 제품이 모두 LG 올레드 TV다. 2022년형 LG 올레드가 유럽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AI 기술 기반 프로세서 적용으로 화질 극대화
2022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LG전자가 10년 가까이 축적해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알파9 프로세서는 LG 올레드 TV가 동일한 OLED 기술 기반 다른 TV와 비교해도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5세대 AI 알파9 프로세서는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Upscaling) △HDR(High Dynamic Range, 고대비)과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화질 처리 기술 △2채널 음원을 가상 7.1.2 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하는 음향처리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올레드 성능을 극대화해준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의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 충실도(Color Fidelity)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 볼륨(Color Volume) 기준을 100% 충족한다.
◇다양한 용도, 취향 저격하는 다양한 라인업
LG전자는 42형 크기의 세계 최소형 올레드 TV를 출시했으며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도 연내 출시한다. 이로써 LG전자는 42·48·55·65·77·83·88·97형에 이르는 최다 올레드 TV 라인업을 갖춰 게이밍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 몰입감 넘치는 초대형 홈 시어터를 구축하기 원하는 고객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LG전자는 'TV는 벽에 고정시켜 설치해야 한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거실 가운데 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등 라이프스타일 TV도 출시하며 기존에 없던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LG 올레드 오브제 컬렉션 포제는 옆에서 바라보면 패널과 본체가 U자를 그리는 곡선 디자인이 돋보인다. 패브릭을 적용한 외관은 TV를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이 놓여진 것처럼 깔끔한 인상을 준다. 본체를 지지하는 스탠드는 안쪽에 전원선 등을 넣어 숨길 수 있도록 설계돼 깔끔한 공간 연출을 돕는다. 뒷모습도 나만의 취향을 담은 인테리어 오브제로 연출할 수 있다. 벽이나 구석에 놓고 사용하던 기존 TV와는 달리 거실 가운데에 설치해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TV 뒤쪽 히든 스페이스에 전용 액세서리를 결합하면 셋톱박스, 멀티탭 등을 넣어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기 모드를 활용하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도 고객이 원하는 사진, 영상 등을 띄워놓거나 시계나 음악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다. 올레드 갤러리(OLED Gallery)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오브제 컬렉션 포제를 앞세워 공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고 나만의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이젤을 출시하며 TV를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색다른 공간 연출 경험을 제시한 바 있다.
◇환경과 고객의 건강까지 고려
환경 보호에 엄격한 유럽의 깐깐한 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2022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복합섬유구조 신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65형 신제품(65C2)은 일반 스탠드 설치를 기준으로 같은 크기의 작년 모델(65C1) 대비 45% 가벼워 배송과 설치가 간편하다. 가벼워진 무게 덕분에 제품 유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제품 운송용 컨테이너(40피트 기준)에 65형 신제품을 싣는 경우 한 번에 150대가량을 운반할 수 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컨테이너 중량을 2.4톤가량 줄일 수 있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눈에 편안한 화질로 미국 아이세이프와 독일 TUV라인란드가 공동 개발한 '아이세이프 디스플레이'(Eyesafe Display) 인증을 받았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화면 깜박임이 없음을 인정받은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검증도 받았다.
◇TV 출하량 주춤…올레드 TV는 도약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올레드 TV 출하량이 169만1000대를 기록하며 세계 올레드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6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1.3% 늘어났다. LG 올레드 TV는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 기준 약 17% 성장했다.
상반기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135만6600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7.4% 점유율을 차지했다.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를 기록했다.
상반기 세계 TV 출하량은 9260만4500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650만4200대가 줄어든 수치다. 반면에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상반기 출하량은 274만2400대를 기록했다. 올레드 TV가 첫 출시된 지난 2013년 이후 누적 출하량은 2000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세계 LCD TV 출하량은 약 7% 줄었다.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10.1%(금액 기준)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연내 출시하며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기자 dlghca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