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민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며 꾸준히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도 민생을 언급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꼭 집어 마련하긴 어렵다”면서도 사각지대 해소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산 '수원 세 모녀 사건'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극단적 사례를 선택하는 분들이 있다. 이는 주로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각지대 해소 또는 높은 가계부채,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난 등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에 따라 불법사채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셈이다.
더불어 “정치에서 국민의 생존과 삶 그 이상 중요한 건 없다. 우리 정치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민생이자 경제”라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 정부여당, 윤석열 대통령께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중 민생과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