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중입자치료를 위한 치료계획시스템(TPS) 및 방사선종양학정보시스템(OIS) 계약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2027년 센터 개원 및 중입자 치료 시작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중입자가속기 장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중입자치료센터 공사 중간설계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스웨덴 레이서치래버러토리(RaySearch Laboratories)과 치료계획시스템·방사선종양학정보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며 중입자치료센터 구축에 한걸음 다가섰다.
치료계획시스템은 중입자치료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방사선량을 계산하고 검증하는 기능이 있어 정확하고 정밀한 중입자치료를 위해 필수적이다. 방사선종양학정보시스템은 생성된 치료계획을 치료기기로 전송·관리하는 것을 담당한다.
현존하는 중입자가속기에 사용되는 탄소 이온빔 뿐 아니라 서울대병원에서 사용할 중입자가속기의 헬륨 이온빔에 대한 치료계획 최적화가 가능한 것은 세계적으로 이 시스템이 유일하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은 중입자치료기 도입에 앞서, 구매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인터페이스를 사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설치 완료된 비임상용 치료계획시스템도 사전 연구에 활용해 중입자치료 프로토콜을 확립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구매계약은 부산시 기장군에 중입자치료시스템을 갖춘 기장암센터(가칭)를 개원하는 병원의 주요 사업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라며 “최상의 중입자 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