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0대 소재부품장비 핵심 품목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5일 소부장 협력모델을 통해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한 포스코케미칼 공장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소부장 협력모델은 소부장 핵심전략품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공급 기업간 협력을 전제로 기술개발,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패키지를 지원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그간 천연흑연을 주소재로 음극재를 생산했지만 국내 이차전지 회사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에 전량 수입의존 중이었던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기술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인조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다. 천연흑연 대비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고 충전속도를 단축하는 등 강점을 갖췄다. 하지만 국내 생산기술 부재로 일본, 중국 등에서 그간 전량 수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산화 기술개발과 함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신축에 26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지난 1월 현재 1단계 공장을 완공했고, 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설비를 확보했다. 향후 1만6000톤 수준까지 국내 생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인조흑연 국내와 해외시장 점유율을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모델 과제는 2020년 1월 열린 제3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 협력모델로 선정돼 국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화학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장 차관은 '새정부 소부장 정책방향'에 대한 기업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산업부는 이전 대일·주력산업 중심 공급망 정책을 중국 등 세계와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요소와 같은 범용품·원소재를 포함한 공급망 관리·지원방향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대폭 확대하고, 소부장 R&D 혁신, 우리 기업 세계시장 진출 지원, 공급망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검토한다.
장 차관은 “과거 주력산업 현안 해결을 위한 '패스트 팔로어' 전략 중심 소부장 정책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제조업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를 대비한 공급망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기업, 전문가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