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원 클라우드 잡아라” LG CNS·티맥스·레드햇 격돌

대구센터 오픈소스 미들웨어 구축
내년 1월 입찰 앞두고 물밑 경쟁
“공공분야 대표사업…영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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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와 티맥스소프트, 레드햇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옛 정부통합전산센터) 대구센터 오픈소스 미들웨어 사업 수주전을 펼친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입찰을 앞두고 치열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지난 5월 대구센터 건축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검사를 진행 중이다. 준공검사가 끝나는 대로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미들웨어 등 정보기술(IT) 설비를 설치하는 정보화 사업에 돌입한다.

미들웨어는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모든 소프트웨어(SW)를 의미한다.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필요한 필수 SW로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며 오픈소스 미들웨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구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반 SW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지향한 만큼, 이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LG CNS, 티맥스소프트, 레드햇이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LG CNS는 20년 이상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로 개발한 지능형 장애감지·진단 엔진을 오픈소스 미들웨어 '레나'에 탑재했다. LG 그룹사를 비롯해 한전KDN 등이 도입했다. 지난 4월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5곳 마켓플레이스에 등록을 완료했다.

자회사 오픈소스컨설팅의 오픈소스 미들웨어 '플레이스' 제품군도 갖췄다. 오픈소스컨설팅은 이달 베스핀글로벌과 공공분야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 협약도 체결하는 등 공공분야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 시장 1위 사업자다. 오픈소스 미들웨어 '하이퍼프레임'을 내세운다.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하이퍼프레임을 공급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하이퍼프레임 제품 고도화 일환으로 통합 마스터 기능을 내달까지 추가하고, 4분기에는 굿소프트웨어(GS)인증도 획득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별 수행 전담 인력도 확충한다.

레드햇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래퍼런스를 다수 보유했다. 대구센터 SDDC를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레드햇 솔루션은 10여개에 달한다. 2020 레드햇 이노베이션 어워드 APAC 수상 기업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3센터를 선정하기도 했다.

레드햇은 최근 오픈소스 미들웨어 '제이보스 EAP'의 최신 버전인 레드햇 제이보스 EAP 7의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3.10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레드햇은 파트너사 락플레이스와 호환성 인증을 진행했고, 국내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미들웨어 공급과 서비스를 위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제3센터 사업은 공공 클라우드 대표 사업이자 2025년까지 예정된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업계에서도 이 사업을 통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기에 사전 영업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는 내년 대구센터 정보화 사업 예산으로 991억원을 신청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산정적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예산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대구센터는 정부의 '클라우드 퍼스트' 이니셔티브 지원과 정부·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가속화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예산 반영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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