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문미옥)은 지난달 26~28일 3일간, 가나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2022년도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역량강화 연수를 하이브리드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했다.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K-Innovation)은 2014년 시작된 과기정책연의 과학기술혁신 분야 특화 정책자문 ODA 사업으로 2022년 현재 가나,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페루, 캄보디아 등 총 6개국 사업 진행 중이다.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2021-2023) 2년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역량강화 연수는 가나 혁신연구상용화센터(GIRC센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가나의 과학기술혁신 현황 분석과 현지 상황에 맞는 한국 유관 기관의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26일, K-Innovation 수석 고문을 맡은 오명도 서울시립대학교 전 부총장 개회사와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MESTI)의 크와쿠 아프리이에 장관 축사로 시작된 이번 연수에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등 총 7개 국내 기관에 대한 소개와 한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오명도 부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K-Innovation 프로그램은 협력국 가나의 실수요를 고려하여 국내 대표 공공기관들의 축적된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특히 가나 혁신연구상용화센터의 포지셔닝을 위해 정책목표, 실행계획을 혁신적 관점에서 제안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과 가나 간의 과학기술혁신 협력 관계와 GIRC센터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와쿠 아프리이에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지수 5위에 위치한 한국은 가나와 유사한 발전의 역사를 지녔다는 점에서 훌륭한 벤치마킹 모델이다”라고 밝히며 “2년차를 맞이한 이번 연수를 계기로 다시 한 번 K-Innovation 프로그램과 양국 협력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서 연구책임자인 김왕동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의 사회로 국내 과학기술 기관 소개에 앞서 먼저 가나 측의 과학기술 현황을 발표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가나 디지털 및 과학기술 전문 컨설팅 회사인 Heritors People의 데리딘 닫지 대표는 가나의 기술 혁신 지원프로그램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가나의 과기혁신 위치를 조망했다.
이어서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의 올리버 보아치 장관 특별자문관이 GIRC 센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국 측 전문가들과 상호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과 28일에는 국내 전문가들이 가나의 현황을 바탕으로 한국 과학기술혁신 관련 유수 기관의 역사와 세부 프로그램 소개 등 경험전수를 통해 현지 사정을 고려한 시사점과 제안사항을 도출했다.
각 분야 전문가로는 윤현영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팀장, 조문영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팀장, 박태경 영남대학교 교수, 최정현 기술보증기금 실장, 최새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팀장, 최상호 전북디지털융합센터 센터장, 김종덕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 교육관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으로 가나의 GIRC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자문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1년차에는 가나 기술혁신지원 환경을 분석했고, 2년차에는 본 사업 핵심인 GIRC 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며, 마지막 3년차에는 마스터플랜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역량강화 및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