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헬스케어 스타트업 가지랩·프리딕티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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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가지랩'과 '프리딕티브'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맞춤형 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이들 업체가 개발 중인 초개인화 솔루션에 주목했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설문을 통해 개인 문제를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과 커뮤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웰니스 콘텐츠 재공으로 '헬스 리터러시'를 높여 건강관리를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개인 건강 상태와 수요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설문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기반 기술을 추가로 접목,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요즘 AI 엔진이 발전한 만큼 데이터를 잘 모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초기에 고객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알고리즘을 쌓고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며 추후 적절한 시점에서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학습시켜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개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을 예측하고 약물 민감도에 대한 가능성을 시뮬레이션 한다. 현재 손톱 채취 방식으로 2만여개 유전자를 분석해 2만2500여개 질병과 780여개 약물 민감도를 예측하고 있다. 유전자에 따라 타인에게 효과적인 약이 나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크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다.

프리딕티브는 건강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으로 맞춤형 질병 예방 및 의료를 실현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잡았다.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기업 및 국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윤사중 프리딕티브 대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장기 이식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으며 맞춤형 비타민 처방도 할 수 있다”며 “개인의 디지털 트윈을 합치면 그룹 디지털 트윈도 만들 수 있어 국가적 사업 진출이 가능하다”며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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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시중 프리딕티브 CSO, 윤사중 대표, 김영인 가지랩 대표,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 인연수 지이모션 CBO.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헬스케어 시장은 환자 개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일상 건강관리 및 예측을 통한 예방 의료로 진화 중”이라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웰니스, 유전체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나아가 예방 의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