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데이터 선도도시로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포항형 빅데이터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데이터 혁신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과 15대 과제를 중심으로 '포항형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를 만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 행정기반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데이터 혁신생태계 구축전략 수립, 포항시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및 빅데이터 AI혁신센터 구축,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지원으로 행정 신뢰도 향상, 데이터 인력 양성 및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민·관 협력기반 빅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해 발족한 포항시 빅데이터 추진협의회는 데이터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6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회는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공동 생산 및 활용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경제를 분석, 정책을 지원하는데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포항사랑 상품권의 3년간 빅데이터를 분석해 경제 유발 효과가 1조원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 특성별 이용현황, 소비패턴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맞춤형 지역화폐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더 나아가 일자리 현안 데이터 분석과 지역 상권 매출 분석, 소비 트렌드 변화 빅데이터 분석도 추진한다. 지역 산업과 일자리 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책지원하고, 상권을 분석해 소비 역외 유출 원인을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관·직관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뢰성 있는 과학적 행정으로 대전환을 꾀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인재 양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포스텍 및 인공지능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와 지역 데이터 역량 강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포항 빅데이터 AI혁신센터 협약을 맺었다. 빅데이터 전문인력·전문기업 육성·창업 촉진이 목표다.
그 외 지난 6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이 협업해 공공데이터를 구축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시정 현황을 시장 집무실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공무원들에게는 포항시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디지털 종합 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