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업종별로 나뉘어 있던 시유일 산업단지 '수원델타플렉스' 블록을 하나로 통합한다.
시는 '수원델타플렉스 블록 통합 관련 관리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원델타플렉스는 권선구 고색동 일원 3개 블록(125만7510㎡)으로 나뉘어 있으며 입주 업종도 다르다.
1블록(28만7246㎡)은 마스크·전자 장비 제조 등 17개 업종, 351개 업체, 2블록(12만2855㎡)은 통신장비 제조업, 태양에너지 발전업 등 4개 업종, 48개 업체, 3블록(84만7409㎡)은 화학제품·전기장비·1차 금속 제조업 등 25개 업종, 362개 업체 등 총 46개 업종, 761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그동안 수원델타플렉스 1블록과 2블록 관리는 경기도가, 3블록은 수원시가 각각 관리해 왔다. 이에 수원델타플렉스 지정·관리 사무와 블록별 업종이 달라 기업 확장 등 제약이 뒤따랐다.
1블록에 위치한 금형 제조업체가 같은 업종으로 2블록에 이주·확장하고 싶어도 이곳 입주대상에 맞지 않아 입주 불가능했다. 3블록에 위치한 인쇄 및 출판업이나,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도 업종 제한 탓에 1·2블록으로 이주·확장 등이 가로막혔다.
실제 이 같은 제약으로 수원델타플렉스에서 사업 계획을 접은 일부 업체는 용인, 화성 등 인근 도시로 이주했다.
시는 관내 업체들이 이 같은 문제로 이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조치에 나섰다.
2019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며 블록별 산업단지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됐고 지난달 말 수원델타플렉스를 통합하는 내용의 관리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수원델타플렉스에 입주하고 싶은 업체는 블록과 관계없이 모두 입주가 가능해지며 19종에 그쳤던 지식산업센터 건물 입주 가능 업종도 23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수원델타플렉스 블록 통합에 따라 입주 허용업종 구분이 없어지며 블록 간 기업 확장 이전이 쉬워졌다”며 “블록 통합 이후 업종이 확대돼 기업 부담이 해소되고 기업 투자 및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