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위성개발 산업 육성, 핵심부품 국산화 등에 대한 중점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우리별 발사 30주년 기념식'에 영상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아리안 4호 발사체로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발사된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이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위성으로 30년 전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별 2, 3호로 이어지는 우리별 위성을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과학기술 위성 5회, 소형위성 10기를 개발해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구 및 우주 관측, 지구과학, 발사체 검증, 핵심기술 검증 수행을 통해 독자적 인공위성 설계 및 제작 기술 보유에 이르렀다.
1992년 55억원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위성개발 예산은 올해 4135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만 투자하던 1992년 대비 현재는 우주탐사, 인력양성 분야까지 투자 영역이 확대되는 등 전 방위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로 쌓아 올린 위성개발 기술력이 바탕이 돼 지난 5일에는 독자 개발한 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다누리는 개발 과정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주도로 본체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위성 핵심부품 국산화, 신기술 검증과 다양한 임무 수행을 위한 위성개발에 투자해 국내 위성 산업의 발전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우리별 발사 3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와도 같다”며 “이제는 정부도 산업 육성과 위성의 해외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