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오는 13일 부곡동에 위치한 청문당에서 표암 강세황 선생 '현정승집도'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세황 선생은 단원 김홍도 스승이다.
현정승집도는 1747년 복날을 맞아 표암 강세황 선생이 청문당에서 문인들과 모여 시를 짓고 즐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에는 표암 강세황 선생을 비롯해 유경종, 박도맹 등 모두 11명이 모여 청문당 대청마루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조를 낭독하는 등 당시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배경이 된 청문당은 조선시대 중기 사대부 가옥으로 만권이나 되는 서적이 보관돼 있다. 조선후기 학문과 예술발전에 큰 기여를 한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 현재는 경기도 문화재 94호로 지정돼 있다.
이영분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조선시대 안산 선비 생활 모습을 소개하고, 청문당 등 안산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