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분기 영업이익 52억원…전년대비 75% 감소

NHN이 2분기 웹보드 게임의 선전 등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게임, 콘텐츠 등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반기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한 5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5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한게임의 차별화된 콘텐츠 및 리브랜딩 마케팅 영향에 따른 웹보드 게임의 선전과 모바일 신규 콘텐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0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보드 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 시행령이 적용된 7월 한달 간 전년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는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꾸준한 페이코 거래 규모 증가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PG결제 규모 확대에 전년 동기 대비 10.3%,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2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주요도시 봉쇄와 미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NHN커머스의 '샵바이 프로'의 안정적인 성장과 NHN글로벌의 '드랍쉬핑' 서비스의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NHN클라우드의 공공 부문 외형성장과 일본 NHN테코러스의 AWS 리셀링 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8% 상승, 전 분기 대비 8.4% 성장한 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의 프랑스 진출 성과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NHN링크의 스포츠 티켓 및 공연 전시 매출 상승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6.5% 증가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지난 7월 게임 자회사 NHN빅풋의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게임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있다. 웹보드 규제 완화를 계기로 웹보드 게임 명가 '한게임'의 위상을 재건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 NHN플레이아츠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론칭을 적극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금액 상승과 점진적인 일상 회복 효과로 거래 규모를 늘려가 쿠폰 사업을 기반으로 페이코 법인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금융을 포함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술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비용이 집행됐으나 웹보드 매출의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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