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다누리호 성공...대통령실,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올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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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누리호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7일 가칭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올해 안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발사체와 달 착륙선, 로버(Rover) 기술개발 등이 망라된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로켓 '누리호'와 달궤도선 '다누리호'의 연이은 우주 진출 성공을 발판 삼아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 강력하고 촘촘한 우주개발 전략을 수립, 즉시 실행에 돌입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연이은 발사 성공은 우주경제 시대 신(新) 자원강국 대한민국을 예고하며 우주 대항해의 닻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 '우주경제비전 선포'를 통해 우리나라 미래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위성과 발사체는 물론, 우주자원 채굴, 탐사, 우주교통관제 등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밝혔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선진국의 기술이전이 철저히 통제된 발사체 개발의 전 과정 즉 설계→제작→시험→발사운용까지 우리 손으로 이루어낸 쾌거라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다누리호에 NASA(미항공우주국)가 야심차게 진행 중인 유인 달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중요 요소인 달의 극지방 촬영 카메라, 섀도우캠을 실은 것은 우리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우리나라를 우주개발 파트너로 존중한다는 확실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토대로 민간 주도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생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경쟁력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발사체 특화지구, 위성 특화지구, 연구개발(R&D) 특화지구의 삼각편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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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제실에서 연구진이 한국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 발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다누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윤 대통령 공약인 항공우주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우주개발 기술은 이제 단순한 R&D 투자를 넘어 산업적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경제·안보 가치를 총망라하는 국력과 국민 자긍심의 상징이라는게 대통령실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전문가와 부처 의견을 듣고 설계 후에 국민 공감을 충분히 확보해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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