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GSMA 회의에서 "공정한 인프라 투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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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마니마니모한(Mani Manimohan) 박사(왼쪽부터), KT 경제경영연구소 김상국 수석연구원, 메타의 아태지역 통신정책총괄 이스마일샤(Ismail Shah), Axiata 그룹의 정책협력총괄 치경풍(Chee Kheong Foong), 구글의 글로벌통신정책총괄 장자크사헬(Jean Jacques Sahel)이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KT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모바일360 APAC' 정책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글로벌 주요 통신사, 콘텐츠제공사업자(CP) 등과 네트워크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모바일360 APAC은 아시아태평양 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사업자가 디지털 국가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다. KT '미래를 위한 디지털 정책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주제의 '정책 리더스 포럼'에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미래 혁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의 공정한 분담을 통한 발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각국의 정부, 규제기관를 포함한 인터넷 생태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는 통신사만 부담하는 디지털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한국을 비롯한 EU, 미국 등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포럼에 앞서 GSMA는 지난 5월 '인터넷 벨류 체인(The Internet Value Chain) 2022' 보고서를 발간하고 빅테크와 통신사간 투자대비 수익 불균형을 조명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망 투자 분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럽통신사업자연합(ETNO)은 늘어나는 OTT 트래픽에 대한 부담이 통신사에만 전가되는 악순환을 지적하고, OTT의 망 투자 분담 비용 실현을 위한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유럽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도 연내 관련 제도 정비를 예고했다.

또한 지난 1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3개국 정부가 빅테크에 망투자 비용을 부과하는 법적 조치를 지지하고 관련 법안 입법을 EC에 촉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럽 외에도 미국에서는 빅테크도 보편적 서비스 기금을 분담하여 망투자비를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검토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디지털 생태계 성장을 위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공환 KT 정책협력실장은 “지속적인 네트워크 성장과 혁신은 세계적으로 긴밀한 협력과 논의가 필요한 핵심 이슈인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통신사와 빅테크 등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이 의미가 있다”며, “GSMA 보드멤버 참여 등 글로벌 ICT 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KT가 이번 '모바일 360 APAC'과 같이 글로벌 무대에서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가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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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이 모바일 360 APAC에서 미래를 위한 KT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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