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가 청년창업가를 위한 전용공간인 클러치 베타캠퍼스를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조성한다. 창업네트워크 확산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클러치 베타캠퍼스는 대구경북지역 청년들이 마음껏 떠들며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는 청년창업 전용공간이다.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든 이곳에서 창업 아이디어 발굴, 창업 팀빌딩, 창업 네트워크 등을 운영할 수 있다.
대구센터는 지난 2020년 북구 침산동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에 클러치 베타캠퍼스 본점을 개소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매주 화요일 청년들의 아이디어 나누며 키워나가는 클러치 데이, 창업과 관련된 지식을 나누는 클러치 클래스, 창업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클러치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청년들이 더욱 쉽게 클러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세중IS에 분점을 개소, 찾아가는 클러치 데이 운영 등 다양한 청년창업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약 1500여 명의 청년들이 클러치 베타캠퍼스를 방문했고, 100여 개 이상의 신규 창업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올해는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2곳에 클러치 베타캠퍼스 분점을 추가로 개소, 창업 네트워크 지역적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청년들은 클러치를 통해 창업의 씨앗을 틔우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클러치를 거쳐 가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배출하고 있다. 2020년 클러치 베타캠퍼스에서 초기 사업아이디어를 발표했던 실리코팜(대표 김태형)은 제1회 클러치 리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창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업체는 창업 1년 만에 2021년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사업역량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클러치 베타캠퍼스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외부 청년이라도 창업 관련 행사라면 장소 대관이 가능하다. 올해는 분점 역시 외부 인원에게 창업 관련한 활동을 위한 대관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클러치 프로그램 및 베타캠퍼스 공간을 통해 지역의 대학과 창업지원기관이 밀접한 협력사례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청년들이 클러치 베타캠퍼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키워갈 수 있도록 연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