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로코드가 디지털 전환 촉매제로 주목받는 가운데 민간기업 주도하는 '노코드·로코드 협의체'가 출범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호반파크 1관 대회의실에서는 노코드 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 주도 협의회인 노코드·로코드 협의체 출범식이 개최됐다. 협의체 1대 회장으로는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가 추대됐다.
행사에는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박용규 아가도스 대표, 조미리애 브이티더블유 대표,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 박성용 퀸텟시스템즈 대표, 임현길 에스티이지 대표, 권남혁 인터랙트 대표, 채갑병 눈비소프트 대표, 주만호 더블유비제이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여사는 협의체 활동을 통해 국내 개발자 인력난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정책 주요 이슈 대응과 전문가 의견 수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태동기 수준인 국내 노코드·로코드 시장에서 △시장 니즈와 인식 파악 협력 △제품 인지도를 위한 마케팅 협력 △관련 노하우 공유와 기술 개발 협력 △대정부 정책 제언 협력 등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유토론도 진행됐다. 배영근 회장은 “비아이매트릭스가 진행한 정부기관 사업정보시스템 시범사업 사례를 소개하면 기존에 6시간 이상 소요했던 데이터 취합과 보고서 작성 업무 프로세스를 5분 내외로 끝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코드와 로코드의 기술 효율성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랑 대표는 “노코드·로코드로 작성 불가능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선입견이 업계의 성장을 막고 있다”며 “기술 흐름을 볼 때 노코드와 로코드는 워드와 파워포인트처럼 누구나 쓰는 업무 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박용규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디지털 플랫폼이 대두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중요한 것은 '표준화'가 아닌 '다양성'”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딩 없이 앱을 만드는 일반인 개발자를 배출할 수 있는 노코드·로코드 솔루션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핵심 키'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용 대표는 “가트너는 2024년 출시 앱 10개 중 7개는 노코드·로코드 플랫폼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SW 개발자 분석업체 슬래시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개발자 46%가 노코드·로코드 개발도구를 일정 부분 쓰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도입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만호 대표는 “노코드와 로코드는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 혁신 도구”라며 “SW 개발이 점점 복잡해지고 보다 넓은 영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노코드와 로코드를 통한 개발 업무 효율화가 최적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채갑병 대표는 “SW 생태계 혁신과 효율화에 공감하는 경영인과 한자리에 모여 뜻깊다”며 “노코드와 로코드 분야 연구를 10여년 이상 수행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IT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임현길 대표는 “노코드와 로코드 솔루션 역시 우리 IT환경에 '최적화' '현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역시 우리 한국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서, 외산 노코드·로코드가 아닌 국산 솔루션으로 한국의 IT개발환경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리애 대표는 “IT업계에서 40여년 이상 일을 해보면서 노코드와 로코드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는 드물었다”며 “이 기술의 효율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는 기업이 한뜻으로 모인 만큼, 실질적 성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권남혁 대표는 “현재 인터랙트의 솔루션은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지역에서 쓰이거나,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노코드·로코드 솔루션이라면, 투트랙 진출을 통해 성공 레퍼런스를 쌓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체는 하반기 내 관련 세미나 개최를 비롯, 다양한 정책 제언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