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서만 179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친환경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 대부분 투자를 집중한다.
SK그룹은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한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상당 자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26만평 부지에 120조원을 투자, 4개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반도체 투자는 SK하이닉스가 맡는다. 회사는 오는 2025년께 용인에 첫 번째 팹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를 각각 연구개발(R&D)과 마더 팹 및 D램 생산,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삼고 용인을 D램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연간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면서 “대신 올해 말 예상 재고와 내년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량 등을 토대로 투자 수준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수소, 풍력 등 친환경 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이 대표적이다. 앞서 SK그룹은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걸쳐 총 18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SK E&S는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연 3만톤 규모 수소액화플랜트를 짓고 있다. SK그룹은 1단계로 액화수소 3만톤을 생산하고 2단계로 블루수소와 25만톤 규모 청정수소를 추가 생산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 대량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SK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국내 투자로 국가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외에 친환경 미래 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해 넷제로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