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며 라이브커머스PD, 데브옵스엔지니어, 그로스해커, 데이터라벨러 신규 직업이 등장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8년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6판 발간을 앞두고 '관리·경영·사무·행정 분야' 33개 신생 직업을 27일 공개했다.
고용정보원은 급변하는 직업 세계를 조사·분석해 국민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고 정부 일자리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관리·경영·사무·행정분야 총 690개 직업과 후보 신생 직업을 선정, 사업체 직무조사와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분야 신생 직업은 33개로 집계됐다. 기업경영혁신, 유통방식의 변화, 정부 정책·제도화, 디지털 기술 확산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혁신기업, 정보기술(IT) 기업 등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사업 추진 경영방식의 도입, 데이터 기반 분석, 고객 중심 경영, 상품 및 서비스 판매 촉진 직무가 활성화되고 있다.
먼저 '라이브커머스PD'는 온라인상에서 제품의 상업적 판매를 위해 실시간 방송 기획부터 송출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서 진행하는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데브옵스엔지니어(DevOps Engineer)'도 등장했다. 데브옵스는 개발(Develoment)과 운영(Operation) 합성어로 소프트웨어(SW)의 신속한 개발, 통합, 자동화 등의 필요성에 따라 발생한 융복합 직업이다.
'그로스해커(Growth hacker)'는 성장(Growth)과 해커(Hacker)가 결합 된 단어로 고객의 반응에 따라 제품 및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과 운영 전반에 대한 성과를 분석한다.
'데이터라벨러'는 자율주행, 자연어 인식 등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AI가 학습 데이터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텍스트, 사진, 동영상, 사운드 등 파일에 등장하는 사물, 동식물, 특정 단어, 라벨을 수집·가공한다.
김중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에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능정보기술에 기반한 신성장 산업이 등장하면서 직업세계의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래 시장을 이해하고 사업화하는 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이 경영사무 직무 전반에 걸쳐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직업사전> 신생 직업 대표 목록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