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중국 심천(선전)시험소가 중국합격평정국가인가위원회(CNAS)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25일부터 중국 공인 시험성적서를 직접 발행한다.
CNAS는 중국인정기구국가인가위원회(CNAB)와 중국실험실국가인가위원회(CNAL)에 의해 설립된 국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와 동일한 성격의 중국 인정기구다. 중국은 시험서비스의 품질 시스템과 기술능력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을 CNAS 기관으로 지정한다.
KTR는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처음으로 이차전지(배터리) 분야 CNAS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KTR에서 발행하는 CNAS 시험성적서는 중국 공인 시험성적서 위상을 갖고 해당 제품 품질과 기술능력을 보장받는다.
KTR가 인정받은 범위는 이차전지(배터리) 분야로 제품 안전, 성능, 운송 등을 포함한다. 시험은 KTR 중국 심천시험소에서 가능하다. 접수는 KTR 국내외 지사에서 가능하다.
KTR 심천시험소가 중국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중국 내 한국 기업과 국내 중국 수출기업은 중국 기관에 맡길 때보다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덜고 자료가 오가면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현지 진출 국내외 기업들에게 원활한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상하이, 칭다오, 선전 등 중국 내 KTR 지원을 통해 보다 가깝고 편리하게 시험인증에서 인허가, 통관, 현지 법적 대리인 대행 등 생산에서 유통까지 토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R는 다음달 중 국제전기기기인증기구(IECEE)의 국제공인시험소(CBTL) 등록도 앞두고 있다. CBTL 기관으로 등록되면 54개 회원국에서 KTR 심천시험소의 성적서를 인정받게 된다. 해당국 진출을 위해 중복시험 및 별도의 시험의뢰를 하지 않아도 된다.
권오정 KTR 원장은 “이번 CNAS 기관지정으로 KTR 중국시험소가 현지 공인기관과 동일한 자격으로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50년 축적된 KTR 시험인증 경험을 적극 활용해 중국 현지에서 한국의 우수한 'K-시험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