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유가 넘을 '스포티지 LPi' 출시…LPG 업계 “분위기 전환 기대”

기아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 스포티지 연식변경 모델 '2023 스포티지'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2023 스포티지는 고유가 시대 대응을 위해 유류비 면에서 경제성이 뛰어난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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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3 스포티지.

기아는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인 LPi 모델을 스포티지에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스포티지 LPi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46마력, 최대토크는 19.5㎏·m으로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복합 연비(17인치 휠 기준)는 9.2㎞/ℓ다. 이로써 스포티지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에 이어 LPi 엔진까지 탑재하며 모든 엔진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LPi 모델 연비는 기존 가솔린 모델(11.1~12.5㎞/ℓ)보다 소폭 낮지만 반값 수준 유류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날 기준 전국 가솔린 평균 가격은 1954원, LPG 가격은 1099원으로 56% 수준이다.

수요 감소로 고전했던 LPG 업계는 고유가 시대 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차 출시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르노코리아차 QM6와 스포티지 2종이다. 올 상반기 QM6 LPe 모델은 8540대가 팔려 전체 모델 중 LPG 엔진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권영범 한국LPG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스포티지 LPi 출시는 LPG 차량 수요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대체 연료인 LPG 차량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앞으로 다양한 LPG 차량이 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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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3 스포티지.

스포티지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에 이어 LPi 엔진까지 탑재하며 모든 엔진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가격은 2.0 LPi 모델 2538만~3284만원, 1.6 가솔린 터보 모델 2474만~3220만원, 2.0 디젤 모델 2724만~3470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3163만~3649만원이다.

아울러 기아는 2023 스포티지에 고객 선호 장비를 기본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트렌디에 하이패스 시스템, 프레스티지에 ECM 룸미러, 노블레스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시그니처에 메탈 페달과 도어 스커프를 추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후석 승객 알림을 전체 트림에 기본화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스포티지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침체됐던 준중형 SUV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LPi 엔진 탑재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2023년형 모델 출시를 통해 스포티지 열풍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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