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KDB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진행한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강 회장은 “최근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요인 심화,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금리인상기 자산시장 급락, 코로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효과, 스타트업·벤처 투자 위축 등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손실이 더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산은은 정부와 긴밀한 정책공조를 이어가는 한편 은행 안에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자금조달, 자금공급과 현안 기업 경영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관리도 나설 방침이다.
강 회장은 “기업활력 저하와 초고령화 가속화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산은이 경제안보 대응,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그린-바이오 전환 투자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