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운송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또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은 3~4년 뒤 반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22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운송비 상승분의 시차로 인해 하반기 반영될 부분이 있지만 운송비가 하향 안정화 추세라 2분기보다 추가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분기당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수주 목표의 70% 수준을 채워 연말까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주 후 3~4년 뒤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외부시장(Non-captive) 비중은 5%로 2027~2028년 전사 매출의 10% 수준까지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2조3081억원, 영업이익 4033억원, 당기순이익 7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운송비 영향이 컸다. 제조부문 운송비 증가분은 620억~630억원 수준이고, AS부문은 1100원~12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1000억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연간 수주 목표액은 37억5000만 달러다. 이중 25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70%를 달성했다. 2분기에는 북미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중국 전기차 제조사로부터 램프·조향부품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IVI,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북미, 유럽, 일본 고객 대상으로 전동화 부품을 플랫폼 단위로 공급을 타진한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국에서도 신규 고객 발굴을 이어간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