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사장 영입…SDV 승부수

현대차그룹이 공석이던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에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박민우 박사를 영입하고 미래차 전략에 속도를 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끈 인물로 현대차그룹 최연소 사장이다. 만 48세의 젊은 리더십으로 미래차 핵심인 소프트웨어(SW) 전략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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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현대차그룹은 13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민우 박사를 신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양산과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핵심 인물이다. 최근까지 엔비디아에서 부사장(VP)으로 재직하며 자율주행 인지 기술 개발 조직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개발 체계 전반을 구축했다.

엔비디아 재직 시절에는 인지와 센서 융합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다수의 양산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데 성공하며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양산 가능한 상용 기술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테슬라에서는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설계와 개발을 주도했다.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카메라 중심의 자체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중심축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젊은 리더십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사장 타이틀을 거머쥔 박 사장의 영입은 순혈주의를 넘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룹 내부에서도 혁신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고 글로벌 혁신의 기준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AVP본부와 포티투닷을 총괄하는 박민우 사장을 영입했다”며 “SDV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이끌 핵심 리더십 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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