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너캠프(대표 최정섭)가 국내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미국 등 해외로 이동형 충전 서비스 공급망을 확대한다. 국내외 본격적 서비스를 위해 시리즈 투자도 막바지 단계다.
에너캠프는 최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지원으로 실리콘밸리 등 미국을 방문, 자사 이동형 충전 플랫폼 '에너캠프 EV(ENERCAMP EV)'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거래처와 만나 구체적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캠프 EV는 주차공간이 협소한 도심 지하 주차장에서 공간 제약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다. 자체 개발한 소형, 고출력 모듈형 이동식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을 원하는 고객과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연결해준다.
이번 방문에서 에너캠프는 현지 쇼핑몰, 통신사, 건축, 자동차 보험사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를 만나 에너캠프 EV 적용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가운데 몇몇 업체와 오는 9월 구체적 서비스 방법을 협의한 뒤 빠르면 올 하반기 안에 현지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고속 충전이 어려워 개인주택 차고에서 에너캠프 EV로 고속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현지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서비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에너캠프는 국내의 경우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5개사 85곳에서 충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2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에너캠프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전기차 차주에게 월 구독료 2만원 정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모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시리즈 투자도 성사 막바지다. 에너캠프는 올 하반기 안에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아 향후 확대될 공급망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섭 대표는 “미국은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면서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고속 충전이 가능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