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 출범
기술산업 등 3개 분과·전문가 55명 참여
정책자문·국제 연구 등 육성 기반 마련
바이오 기술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국가필수전략기술인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개발(R&D) 활성화 등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한국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기술개념을 도입해 인공적으로 생명체 구성요소나 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기술 분야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 이를 활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등 활용성이 주목된다. 질병 제어-발생, 생물 무기로서 파괴력 및 활용성 등 이중용도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국가안보 차원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발전협의회는 합성생물학을 통해 바이오 연구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속도와 스케일, 불확실성 한계를 민관이 공동 협력,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 자문과 국내외 연구 및 협력 활성화,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합성생물학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전협의회를 R&D 및 정책·제도 등에 대한 자문기구로 활용한다.
발전협의회는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정부),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산업계),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학계),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연구계)이 정부·산·학·연을 대표로 공동 위원장을 맡았으며, 위원장을 포함 각 분야 전문가 총 55명으로 구성된다.
발전협의회는 기술·산업, 교육·네트워크, 정책·제도 등 3개 분과 운영을 통해 국내 합성생물학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 협력 및 기업지원 촉진, 전문가 네트워크 관리 및 전문 인력양성 지원, 기술 발전 단계별 사회적 수용성 제고 및 제도환경 정비 등 규제개선 지원 기능을 한다.
합성생물학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및 로봇을 접목, 표준화·고속화·자동화를 유도하는 플랫폼이다.
바이오파운드리에 대한 국내 기업 수요는 높지만, 낮은 기술적 성숙도 및 높은 투자 비용으로
민간 독자적 구축은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운영을 통해 바이오 R&D 및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을 통해 산·학·연을 아우르는 바이오 연구 및 산업생태계 지원을 위한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합성생물학 분야 질적 경쟁력 강화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협력을 통해 합성생물학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도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와 같은 인프라 구축, 합성생물학 발전을 위한 법·제도 정비, 민관협력 생태계 구축 등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