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전자통신·이차전지 친환경 소재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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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제조업 성장세 등에 힘입어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지털·친환경 전환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등 전자통신, 이차전지 등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가입자수가 지속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7만5000명(3.3%) 증가했다. 제조업 증가세, 비대면·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산업, 모든 연령계층에서 피보험자가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7만명으로 전자통신,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작년 1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자통신 분야는 데이터센터 구축 등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전자부품, 통신, 가전기기 등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기장비도 가전기기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기계장비는 반도체 등 업황 개선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피보험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

자동차는 친환경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대규모 사업장 설립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화학제품 분야는 이차전지, 친환경 관련 기초소재 수요가 증가하며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정밀 분야도 의약품 위탁생산, 복제의약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내수·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고무·플라스틱도 건설, 제조업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중간재 수요로 플라스틱제품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1차 금속 분야는 건설, 기계, 자동차, 조선 등 내수 및 글로벌 수요 증가, 협력업체 직접고용 등으로 증가 지속했다. 금속가공 분야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자동차, 반도체,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 제조업 중간재에서 수요가 늘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에 공공분야는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 일자리 규모가 축소되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가입자는 핵심 노동계층에 진입하는 20대 후반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대 후반은 정보통신을 비롯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나름 탄탄한 일자리로 입직이 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서 “청년층 고용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숙박·음식업 부분에서는 고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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