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5·6공구)'를 국내 최초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란 신규 산업단지를 에너지 사용 최소화 및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기업 생산지원 인프라 구축, 쾌적한 정주여건 등 미래형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입주기업과 기반시설·주거시설·지원시설 및 공공시설 등의 디지털화,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산업단지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25% 이상 감축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산업입지법 개정(2020.12)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뒤 스마트그린산업단지의 지정 및 개발에 관한 지침(2021.12)을 고시해 세부 개발기준을 제시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의 성공모델 마련과 전국적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5, 6공구)를 스마트그린 산단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020년 12월 열린 새만금 국가산단(5·6공구) 착공식에서 국가산단의 스마트그린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국가 시범산단 지정을 요청했으며 국토부는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를 최초 지정하게 됐다.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은 온실가스 25%감축에서 더 나아가 에너지자립을 위한 산업단지로, 2040년까지 RE100(산업단지 사용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100%공급·소비) 산업단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적(2029년)으로 건물 옥상(주차장 등) 30㎿, 선도사업 30㎿, 추가조성 120㎿를 통한 총 180㎿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2040년까지 수상 태양광 및 연료전지 발전 등을 활용해 RE100 실현을 지원한다.산업단지에 적용 예정인 신산업 및 신기술로는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활용·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제고하는 에너지통합플랫폼과 신재생 전원의 간헐적 특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전력과 에너지를 운영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독립 전력망)를 적용할 예정이다.
석탄 화력 발전소의 무탄소 연료전환을 위해 연소 후에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암모니아 혼합연소를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과 친환경 열에너지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단 내 각종 정보의 실시간 수집·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상황을 즉각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 통합안전시스템, 드론관제 등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영중 국교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이번 새만금 시범산단 지정은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해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교통·물류 등 인프라의 첨단화를 통해 입주 기업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등 산업단지의 체질개선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앞으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을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