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2년 우수기업연구소(ATC)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육성사업에서 새로 선정된 44개 기업에 ATC 지정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사업이 시작된 2003년 이후 매년 45개 내외 세계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은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돼 연구기간 4년 동안 기업당 20억원 내외(매년 5억원 내외)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산업부는 올해 새 정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미래전략산업 분야 과제를 집중 선정했다. 전체 44개 지원과제 중 AI 등 디지털 전환 관련 과제가 14개, 소부장 고도화 과제가 17개였으며 바이오헬스도 6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경우시스테크, 광성기업, 나인테크 등 국내트랙 33개 기업과 내일테크놀로지, 라파스, 마이크로프랜드 등 해외트랙 11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서 ATC 협회는 '기술 분야별 협의회(클러스터)'를 운영해 ATC 기업 간 기술교류와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한 논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에서 협의회를 먼저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반도체, AI 등 신기술 분야로 협업 체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63개 ATC 수행기업들은 향후 4년 동안 신규인력 총 9600여명을 채용하는 'ATC 기업 신규채용 다짐선언'을 했다.
ATC 사업은 정부가 전략적 투자 분야만 기업에 제시하고 기업이 연구주제, 목표, 개발방식 등을 모두 자율적으로 결정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수요자 중심 지원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 결과 ATC 사업은 정부출연금 10억원당 특허출원 3.3건으로 다른 연구개발사업 평균 2배 이상, 사업화 매출은 같은 기준 29억원으로 산업부 일반 3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 확대와 핵심 인재 확보에 선도적 노력을 하고 있는 ATC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ATC 사업의 우수한 사업 성과를 다른 국가연구개발사업에도 확산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걸쳐 기업 역할과 자율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