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웅 조선대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제32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 오 교수는 2016년과 2017년, 올해까지 총 3차례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 논문은 지난해 발간된 '항공우주시스템공학지' 제15권 제1호에 게재된 '점탄성 테이프를 적용한 6U 큐브위성용 고댐핑 적층형 태양전지판의 기본 특성 검증'이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는 큐브위성용 태양전지판으로 주로 적용돼 온 PCB 또는 보강재 적용 태양전지판의 단점 극복을 위해 점탄성 테이프가 적용된 적층형 구조의 6U 태양전지판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적층 구조가 적용되지 않는 PCB 태양전지판 대비 향상된 고유진동수와 감쇠비를 가짐을 알 수 있으며 발사진동시험에서 적층형 태양전지판은 입력값 대비 1.23 배 이상의 진동이 저감됐다. 최종적으로 발사환경 하에서 판넬의 구조건전성이 확보됨을 확인했다.
적층형 태양전지판은 향상된 댐핑 특성으로 최소 2회의 발사환경에서도 태양전지판의 구조건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관련 분야의 학문적, 기술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 교수는 일본 동경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기술연구본부 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영상정보체계개발단 선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조선대에 재직하고 있다. 위성 및 탑재체 시스템, 우주구조물의 진동제어, 극초소형 위성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성공적으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된 조선대학교 큐브위성(STEP Cube Lab-II) 개발의 지도를 맡았다.
오 교수팀은 지난 2012년부터 큐브위성 경연대회 최종경연팀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2016년과 2017년 캔위성체험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를 이어나갔다. 2018년 호남권 최초 인공위성 STEP Cube Lab을 개발해 인도에서 발사했으며, 2019년에는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STEP Cube Lab-II를 지역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개발에 나섰다.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에 백두산 천지 폭발 징후를 관측하는 위성인 STEP Cube Lab-II가 탑재됐으며, 이번 우수논문상 성과인 적층형 태양전지판 기술에 대해서는 29일 큐브위성 사출을 통한 궤도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