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OLED 재료 업체 사이노라에 3억달러를 투자, 발광재료 원천특허(IP)를 인수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이어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이노라에 3억달러 규모를 투입, 사이노라 청색 발광 재료 IP 자산을 인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이노라 OLED 재료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OLED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이노라는 OLED 재료와 관련한 기능성 보조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청색 형광에 발광 효율과 수명을 개선하는 차세대 보조 소재인 열활성화 지연형광(TADF) 에미터를 개발했다. TADF 에미터는 빛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열에너지로 버려지는 75%의 전기에너지를 다시 빛으로 전환한다. 적색, 녹색 TADF 에미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사이노라는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3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이노라 투자는 재료 기술과 IP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대형 OLED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 중대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델·애플 등이 TV·모니터·태블릿 등에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