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역주력 수출기업 Biz 플랫폼 구축사업 선정...2년간 67억6천만원 투입
코로나 19 이후 급성한 글로벌 디지털 무역시장 선정 효과 클것으로 기대
대구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통상 지원에 나선다.
디지털 통상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구지역 주력산업의 해외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지역주력 수출기업 비즈(Biz)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다음 달부터 오는 2024년 6월 말까지 3년간 67억6000만원(국비 43억6000만원, 시비 24억원)을 투입하는 전국 최초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통상지원사업이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디지털 시장 진출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수출무역 활성화 사업을 대구시가 중기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수출기업 비즈 플랫폼은 전용 플랫폼 구축과 상품 콘텐츠 제작, 플랫폼 교육을 모두 메타버스 환경에서 지원한다. 수출기업을 위한 단순 비용 보전이 아닌 디지털 환경에서 비즈니스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이번에 구축할 메타버스 비즈 플랫폼은 단순한 2D 형태에서 나아가 현실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축, 시공간 제약을 탈피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구축한다.
기업과 기관, 바이어 등 아바타 300명이 동시에 한 공간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가상 전시공간 방문과 3차원 모델링을 통한 기업 제품 소개, 아바타 간 소통, 통역이 모두 메타버스 환경에서 이뤄진다. 특히 무역 거래에 필요한 법률지원이 가능해 실제 계약 및 거래를 온라인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웹사이트에 접속, 별도 앱(APP) 설치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와 고객이 간편하게 접속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기관들이 보유한 바이어 정보 연계 인공지능(AI) 바이어 추천 시스템, 페이먼트 연동한 비용처리,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용한 전자서명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메타버스 기반 비즈 플랫폼이 지역 주력산업 분야 수출기업뿐 아니라 메타버스 상품 콘텐츠를 제작하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업계 기술성장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훈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장은 “메타버스 기반 비즈 플랫폼은 악화하고 있는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지역 주력산업 기업들이 디지털 무역 시장을 선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대구 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를 개최해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지역 기업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