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고고로와 맞손'...전기차·배터리 사업에 10조원 투자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구축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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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5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전기스쿠터 스타트업인 '고고로'와 8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대만기업 고고로는 세계 1위 전기스쿠터 업체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지역에 구축되는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 회장은 또 조코위 대통령과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등에 대해 협의했다.

류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 후 성명을 통해 현지 파트너 업체들에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전세계 니켈 매장량의 23%가 매장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을 직접 수출하기보다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세워 배터리 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10월 전기차 3종을 공개하며 전기차 회사로 변신을 알린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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