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직원이 아버지를 모시고 경찰서에 가서 피해사고 접수와 진술서까지 써줬습니다. 자식도 못한 일을 해준 김인웅(34) 점장을 칭찬합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전남 완도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고객이 김 점장을 회사 홈페이지에 칭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60대 후반 아버지의 범죄피해 대응과 경찰 신고, 심리적 안정 등을 도와준 경기도 광주역동직영점 김 점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점장은 “금요일 저녁 7시가 넘어 어르신 한 분이 손을 벌벌 떨며 들어오셨는데, 손에 있는 휴대폰에서 '딸 임시폰'이라는 대화명을 보는 순간 스미싱 범죄라는 생각에 하던 업무를 멈추고 일단 할아버지를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용자와 대화를 해보니 이미 문자에 포함된 원격조정 앱을 다운받아 상당 부분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김 점장은 자녀와 통화를 진행해 떨고 있는 할아버지를 안심시킨 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 명의로 된 모든 카드사에 전화를 해 피해 접수를 하고 사용정지를 요청했다.
그는 “자녀분이 완도에 있어 피해사실에 대한 확인이나 조치를 할 수 없서 너무 불안에 떨고 있었다”며 “내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자녀분에게도 조치사항과 피해상황에 대해 사진을 전부 찍어 보내 안심시키려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금요일 저녁 9시가 넘은 상황에서 고객에게 경찰서 신고를 안내해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재방문해달라고 안내했다. 이후 월요일에 고객이 찾아와 피해 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카카오톡 기록과 은행, 카드사용 등을 날짜와 시간대별로 출력해 경찰서를 함께 방문해 신고를 진행했다.
김 점장은 “어르신이 휴대폰을 들고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적극 나서 도와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 분명했다”며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점장은 “고객을 대하는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LG유플러스의 찐팬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녀분이 LG유플러스가 참 좋은 회사라고 말을 해주시니 이것보다 더한 칭찬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LG유플러스는 김 점장의 사례를 고객감동실천 우수사례로 사내 게시판 내 CEO 코너에 소개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