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로 운행하는 무인 비행기가 6시간 비행에 성공했다. 미국 스타트업 이벤트38은 액체 수소 기반 비행기를 만들고, 첫 시험비행을 완료했다.
이벤트38이 제작한 수소 연료 전지 기반 무인 항공기(E450)는 몸체 연료 탱크에 수소 연료를 보관한다. 연료 탱크에 수소 액화 에너지를 비행 동력으로 활용한다. 제프 테일러 이벤트38 최고경영자(CEO)는 “수소를 연료로 이용하는 최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38은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020년 미국 켄트주립대학과 협력해 E450을 개발했다. E450 연료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액화 수소를 이용했다. 액체 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운송과 보관이 용이하다. 수소를 액체로 만들면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38은 설립 5년차 신생 기업이지만 오랜기간 수소 연구를 해왔다. 수소를 연료로 이용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해왔다. 수소 저장 탱크 재료를 첨단 소재인 탄소 섬유로 구현했다.
탄소 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고 무게도 5배 가볍다. 항공뿐만 아니라 우주, 에너지, 전자, 토목 등 다양하게 쓰인다. 이벤트38은 수소 연료를 보관하는 연료 탱크를 탄소섬유로 만드는 연구에 집중해왔다.
이벤트38은 E450 수송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소 비행기에 대한 평가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수소 연료를 사용한 안전한 수송, 수소 연료 변동, 고가의 재료 사용 등 E450 실제 양산을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액체 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영하 250도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경제적 문제도 발생한다.
이벤트38은 수소 무인 비행기 시험 비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험비행을 계기로 비행 실적을 쌓아 E450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튜 라이트 이벤트38 수석 엔지니어는 “수소 연료 비행기 단점을 최소화하고, E450 비행기 장점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