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구글, EU 과징금 압박에 검색결과 개편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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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미국 알파벳이 산하 구글이 유럽연합(EU)의 거액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검색결과 개편 테스트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호텔·항공편·레스토랑 검색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대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경쟁 서비스를 더 눈에 띄게 노출하는 방안을 곧 시험 적용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해 3월 EU로부터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DMA는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제한하는 규제다.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구글은 그간 경쟁사와 EU 규제 당국을 달래기 위해 여러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해당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현재까지 실제 시행된 방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시험될 개편안은 수직 검색 서비스(VSS)와 구글 자체 결과를 함께 보여주되, 상위에 랭크된 수직 검색엔진을 기본값으로 우선 노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호텔·항공·레스토랑·교통 서비스 사업자의 실시간 데이터는 수직 검색엔진 목록 위나 아래에 배치될 예정이다.

개편은 유럽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초기에는 숙박 검색에 집중하고, 이후 항공편 등 다른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행 일정과 세부 알고리즘 변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시험 적용이 EU와의 협상 카드가 될지 주목한다. 경쟁 서비스 사업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가시적 변화가 생기는지가 관건이다.

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는 로이터에 논평을 거부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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