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쿨만 벤틀리 아태 총괄 "2030년 100% 전동화…럭셔리 전기차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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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벤틀리가 오는 2030년부터 100% 전기차만 생산한다. 벤틀리는 럭셔리카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전동화를 추진한다.

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으로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는 앞으로 10년간 25억파운드(약 3조9800억원)를 투자해 '비욘드(Beyond) 100 가속화' 전략 일환인 '파이브 인 파이브(Five in Five)'를 실행한다. 2025년부터 매년 새 전기차를 출시해 총 5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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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2026년부터는 순수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전기차(BEV) 만을 생산해 전동화 전략을 가속한다. 이후 2030년부터 전 모델 라인업을 전기차로만 구성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에도 앞장선다. 2025년까지 영국 크루 공장의 환경적 영향을 75%까지 줄인다. 2030년까지는 차량 생산 과정의 완전한 탄소 중립이 목표다.

쿨만 대표는 다른 브랜드보다 전기차 출시가 늦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벤틀리보다 빠르게 전기차를 내놓은 브랜드도 있지만, 우리는 완벽한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완전한 전동화에 앞서 PHEV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전동화 여정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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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100% 전기차 전환은 럭셔리카 브랜드로는 이례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벤틀리는 럭셔리카 브랜드다. 2030년 이후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앞서간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틀리는 전기차 브랜드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 폭스바겐그룹 계열 브랜드라는 이점을 활용한다. 현재 폭스바겐그룹 내 자회사들과 플랫폼 개발에 협력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완벽한 전기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탄소중립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벤틀리 본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모든 지역 딜러에 2025년까지 탄소중립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쿨만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모든 딜러와 공급 업체들이 각 지역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모든 비즈니스 과정에서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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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한국 시장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판매량 측면에서 지난해 한국 시장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은 글로벌 6위 시장”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라면 올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1위 시장에 올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를 넘어 올해도 벤틀리 핵심 시장인 한국 시장에서 우리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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