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신사, 목동에 제2검수센터 오픈…리셀 경쟁 '재점화'

기존 성수센터보다 규모 2배 이상
검수 강화로 가품논란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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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CI

무신사가 서울 목동에 두 번째 검수센터를 마련하고 내달 본격 가동한다. 내부 검수 절차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물류 역량까지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가품논란으로 주춤했던 '리셀' 사업에도 다시 힘을 싣을 전망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은 최근 제2검수센터를 서울 목동에 마련했다. 이미 일부 직원들은 해당 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현재 전문 검수인력, 물류 입·출고 담당 직원 등 막바지 채용 과정을 진행 중이다.

위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자리 잡았다. 면적은 대략 3835㎡(1160평) 안팎이며 오목교역 5번 출구로 바로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성수에 자리잡은 제1검수센터와 비교하면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무신사 솔드아웃은 한정판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리셀 플랫폼이다. 입찰 시스템을 통해 거래가 체결되면 검수센터가 판매자로부터 받은 제품을 인증한 후 구매자에게 발송하는 구조다. 무신사는 제2검수센터가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판매자에게 상품을 받고, 구매자가 상품을 픽업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제2검수센터 운영에 맞춰 검수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검수 인력을 현재보다 최대 4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오픈 이후에도 전문 인력 채용·양성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무신사는 연내 제2검수센터 설립 계획을 밝혀온 바 있다. 올해 초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과 가품 논란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크림의 체계화된 검수시스템이 부각되면서 제품 검수 능력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리셀 플랫폼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무신사는 제2검수센터 설립을 발판으로 리셀 시장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무신사 솔드아웃은 내달 1일부터 구매자들에게 배송비를 부과한다. 다만 판매·구매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는다. 경쟁업체 크림은 지난해 12월부터 배송비, 올해 4월부터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무신사·크림이 주도하는 국내 리셀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섰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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