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 비행체, 소형 원자력 배터리 등 미래기술이 국내에서 20년 내 실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부분 미국이 가장 먼저 기술확산점에 도달하지만 수소에너지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은 우리나라가 2년 내 뒤쫓을 것으로 예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제40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6회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확정했다.
과학기술 예측조사는 대내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향후 25년 내 미래사회를 전망하고 경제·사회적 파급력이 큰 미래기술에 대한 예측 및 조사를 통해 이를 과학기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25년 내 도래할 메가트랜드 및 주요 이슈를 토대로 2045년까지 실현할 수 있는 241개 미래기술을 최종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선정된 241개 미래기술 중 228개(94.6%)가 2026~2040년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미래기술 중 우리나라에서 먼저 또는 국외와 동일한 시기에 기술적 실현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 기술은 15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미래기술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25.5%), 연구비 확대(24.6%), 협력 활성화(22.6%), 인력 양성(17.1%)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기술 가운데 주류시장으로 확산 가능한 44개 미래혁신기술은 모두 미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확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우 미국과 비교적 격차가 적은 미래혁신기술은 수소에너지, 초개인화된 AI, AI 반도체, 자율작업 로봇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예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술 수준 평가, 연구개발(R&D) 투자 방향 등 과학기술 동향 및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를 통해 국가 R&D사업 중간평가,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기관평가 결과도 보고됐다.
중간평가는 19개 부처 146개 R&D사업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우수 27개, 보통 114개, 미흡 1개, 부적절 4개로 나타났다.
출연연 기관평가는 기관장 임기 종료 예정인 한국나노종합기술원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 모두 우수로 평가됐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