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빠진 민주당 전준위… 룰 확정은 7월 11~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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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닻을 올렸다. 민주당은 오는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전당대회 룰을 두고 계파 간의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강한 야당으로 변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위 구성은 계파색이 다소 옅어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안 위원장과 함께 전준위를 이끌 부위원장으로는 전혜숙·김성주 의원이 선임됐다. 서삼석 의원과 조승래 의원은 각각 총괄본부장과 간사를 맡는다.

또 민병덕·김병욱·송옥주·진성준·강선우·김민철·박성준·신현영·전용기·최기상·홍정민 의원 등은 원내 몫으로 참여한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과 장현주 변호사, 추승우 서울시의원, 전수미 전국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도 함께한다.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전준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들의 커다란 관심이야말로 이번 전당대회 의미가 크고 무겁다는 것을 뜻한다”며 “전당대회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나갈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라고 했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미래와 비전 등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겠다. 역사성과 시대정신을 고루 반영함으로써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룰을 만들겠다”며 “원칙을 지키되 유연함을 잃지 않겠다. 무엇보다 자주 듣고 소통하겠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준위를 구성했다”고 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소폭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대의원 제도를 시대정신과 현실성에 맞게 부분적으로 (수정을) 고려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며 “비율 조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룰을 확정하는 시기는 7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지역을 순회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 4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늦어도 7월 11~12일까지는 룰을 확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 날짜는 8월 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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